제주 추자도 주민들이 올해부터 먹는 물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
제주도는 추자도에 바닷물을 먹는 물로 만드는 해수담수화시설 증설과 고도정수처리 시설 공사를 지난해 말 마무리함에 따라 1일부터 제한급수를 해제했다고 2일 밝혔다. 매일 급수 체계로 전환된 것이다.
해수담수화 처리능력을 종전 하루 1천t에서 1천500t으로 증설하는 사업은 지난 2010년 착공해 2년 만에 마무리됐다.
해수담수화시설 증설로 추자도의 1일 급수량이 2천t에서 2천500t으로 늘었다. 1인당 상수도 공급량도 종전 하루 224ℓ에서 본섬 수준인 340ℓ로 늘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마다 겪어야 했던 물 부족 현상이 사라지게 됐다.
빗물과 담수가 섞인 물을 깨끗이 정화하는 하루 1천t 규모의 고도정수시설사업도 지난해 말 완공돼 섬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92억원이 들었다.
제주도는 식수 등을 빗물에 의존하던 섬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 2000년 하루 1천t 처리능력의 해수담수화시설을 했다. 그러나 물이 모자라 주기적으로 제한급수를 해왔다.
추자도에는 1천228가구 2천401명(상추자도 787가구 1천603명, 하추자도 441가구 79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