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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도 사

 

국무총리 정홍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3사건 유가족과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4·3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4․3 사건 희생자의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4․3 사건의 비극이 끝난 지 어언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1947.3.1 기점으로 1948년 4.3 본격적인 소요 발생, 1954.9.21.까지 무력충돌이 지속됨 무려 7년 여 간 지속되었던 이 민족사의 비극은 희생자와 유가족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에게 지금까지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한을 남겼습니다.

 

어떤 위로의 말씀으로 그 아픔을 다 달랠 수 있겠습니까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3사건 유가족과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 4·3사건은 굴곡진 우리 현대사가 빚어낸 가장 큰 비극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사건으로 희생당한 제주도민이 현재까지 확인된 숫자만 무려 1만 4천여 명에 달하지만 반세기가 넘도록 가슴에만 묻어 두어야 했던 안타까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특별법」이 제정되고,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의 길이 열린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이 「특별법」에 기초하여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위령제가 열리고 있는 이곳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위령제단과 위령탑을 건립했습니다.

 

봉안관에는 발굴된 유해를 정성껏 안치하고, 행방불명된 분들의 표석도 세웠습니다.

 

지금도 ‘희생자 유해 발굴’과 ‘유적지 정비 사업’을 한 치 소홀함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도민과 유가족의 건의를 받아들여 추가적인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바 있는 ‘4․3 사건 추념일 지정’과 ‘4․3 평화재단 국고지원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며, 으로도 4·3사건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4·3사건 유가족과 제주도민 여러분, 4․3 위령제가 열리고 있는 이곳은 민족 분단이 빚어낸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해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역사 속의 아픔을 딛고 제주를 ‘평화와 번영의 섬’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하면서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의 디딤돌을 놓아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주의 정신’이야말로 새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 대통합’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주도민의 통합정신이 바탕이 되어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4․3사건 희생자 영령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제주도와 도민 여러분의 앞날에
축복된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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