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구범 전 지사의 민주당 입당과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출마 결심이 현실화 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제주도지사 경선 흥행몰이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되고 있다.
고희범 도당위원장은 23일 오전 21일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따른 인사차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고 위원장은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는 민주당이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고 있는 정책”이라면서 “이를 이해하고, 제주도의 진정한 발전과 도민들의 행복을 위한다면 누구든지 들어와서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 것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구범 전 지사도 그 중에 한 분”이라며 신 전 지사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음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 모두 모여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정말로 민주당이 제대로 된 후보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전 지사는 출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어느 정당이든 공정한 경선과 후보선출 과정이 보장된다면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위원장은 ‘경선을 잘 준비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원 모집도 좀 했다. 대의원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김우남 국회의원도 당원 모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원들은 마음에 다 차지 않지만 고희범을 예쁘게 봐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것은 도지사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서 “도지사가 된 후에 도민들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을 강조하며 “김우남 의원의 출마선언 이전에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겠다”며 김 의원보다 앞서 나갈 뜻임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최근 제주지역 일간지 서울주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월 중순쯤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고 위원장은 최근 출판기념회에 앞서 내년 1월 초쯤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고희범 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의 경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신구범 전 지사의 입당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출마를 결심할 경우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질 수도 있게 됐다.
만일 신구범 전 지사의 입당과 박희수 의장의 출마가 결정된다면 민주당의 경선 흥행카드는 새누리당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내 일각에서는 신 전 지사가 안철수 신당에 입당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신 전 지사의 행보에 지방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