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4일 자신의 고향인 서귀포시 중문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배우자 강윤형씨와 함께 중문동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서귀포시 중문동은 원 후보가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원 후보는 중문초와 중문중, 제주제일고를 거쳐 서울대를 나왔다. 검사, 국회의원,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원 후보는 처음으로 고향에서 투표했다.
이날 원 후보의 아버지 원두응씨도 투표에 참여해 아들 내외를 격려했다.
원 후보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깨끗한 선거 혁명을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시고 여러모로 도와주신 도민들께 감사하다"며 "상대후보들께서도 깨끗한 선거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결과는 도민들의 선택이다. 항상 현명하고 무서운 선택을 해 오신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 도민들이 진정한 변화를 잘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힘주어 밝혔다.
투표 전날 잘 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 후보는 “푹 잤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배우자 강씨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아내는 입이 없다”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원 후보는 “고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투표를 했다. 나의 뿌리가 땅 속에 제대로 박혀 있는 느낌이 들어서 책임감도 느끼지만 땅의 기운을 받고 충전되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맞춰 도민캠프로 이동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