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해양수족관 개관,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과 국제카페리 취항, 동북아 요트 중간 기항지 육성.
올해 제주 해양산업 분야가 확 달라진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형 해양산업 7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동양 최대의 해양수족관이 6월 완공돼 제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해양과학관(대표 김인년)이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 인근 9만3000여㎡에 1226억원(국비보조 195억원, 민간자금 1031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제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은 2008년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광역권 30대 선도프로젝트사업으로 선정한 국책사업이다.
해양과학관에는 해양생태수족관(1만6200㎡), 해양공연장(5483㎡), 해양체험과학관(3091㎡) 등이 들어서며, 동양 최대인 1만700t 규모의 수족관이 갖춰진다.
올 가을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이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해양과학관이 개관되면 연간 약 2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해양관광객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 중국 등 외국을 오가는 국제카페리가 신규 취항한다.
제주크루즈라인㈜은 3만t급 국제카페리 2척을 확보해 3월 말부터 제주항∼중국 상하이, 제주항∼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모지항 등 2개 국제 항로를 각각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들 국제카페리는 여객 730명, 화물 280TEU를 실을 수 있다.
수출입 물류 체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국제크루즈선 운항도 늘어난다.
서울 ㈜하모니크루즈사는 2만6000t급 국제 크루즈선 1척을 빌려 올해 상반기에 중국(상하이, 베이징, 하이난, 톈진), 일본(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한국(제주, 인천, 여수, 부산, 동해) 노선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제주시 ㈜오리엔트크루즈도 5만700t급 크루즈선을 임대해 제주항을 모항으로 중국, 일본 항구도시를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군산 항로엔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이 취항한다.
㈜오션익스프레스는 이르면 3월부터 군산 비응항∼제주시 애월항 노선(거리 320㎞)에 50인승 위그선 1척을 투입해 하루 3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요금은 8만9000원(잠정)이다.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은 물 위를 1∼5m 높이에서 시속 180∼250㎞로 순항하는 해상교통 수단으로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료 소모량도 고속선과 항공기보다 적어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북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제주의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싱가포르, 홍콩, 중국, 일본, 러시아를 잇는 크루즈 요트의 중간 기항지로 육성한다.
김녕, 도두항 공공마리나(45억 투자) 및 마리나리조트를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저비용 구조의 수도권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한 평택항 종합물류센터가 조성된다.
제주의 농·수·축산물 등 제주산 물류비 절감을 위해 경기도 평택항 포승물류단지 내에 사업비 48억(국비 24억, 지방비 24억)을 들여 부지 1만1350㎡, 건물 3300㎡ 규모로 저온저장시설, 작업장, 야적장 등 현대식 물류시스템을 겸비한 종합물류센터가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