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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결집·勢 과시 효과…선거자금 모금 관행 답습 부정적 시각도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러시…오영훈(7일)·장동훈(7일)·문대림(8일)·고창후(11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가면 도대체 책값을 얼마 내야 하나?'

 

총선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러시다. 사실상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다.

 

출판기념회는 지지자 결집과 세(勢) 과시에 효과적이나 선거자금 모금이 주된 목적이란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 강창일 의원(민주통합당)과 강문원 변호사(한나라당)가 이미 지난해 11월 22일과 12월 5일 각각 서울과 제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주말엔 제주도의회 의원 직을 중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전 도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다.

 

제주시 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영훈 전 도의원(민주통합당)과 제주시 갑 예비후보인 장동훈 전 도의원(한나라당)이 7일 오후 3시 각각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와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오영훈 예비후보는 '오영훈의 길 이야기-탐라의 우물에서 미래를 딛다', 장동훈 예비후보는 '모살밭 순비기'란 제목의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4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귀포시 출마를 선언하는 문대림 도의회 의장(민주통합당)은 8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루' 출판기념회를 연다.

 

고창훈 전 서귀포시장(민주통합당)도 11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다.

 

총선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총선 출정식이다.

 

지지자 결집과 세 과시, 언론 홍보에 상당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후보들의 잇따른 출판기념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일반서점에선 거의 팔리지 않는 책 대부분은 지지자와 지역구 내 사업자 등이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선거자금 모금이 주된 목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치 신인들도 어쩔 수 없이 선거를 앞두고 되풀이되는 출판기념회 관례를 답습하고 있다"며 "자신을 알리고 선거자금도 모으는 일석이조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 초청받고 가는 유권자들은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할 지 고민한다.

 

한 유권자는 "주변에서 권유해서 가기는 하는데 도대체 책값을 얼마 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며 "달랑 책값만 낼 수도 없고...이럴 때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라도 있었으면..."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선 안내데스크에서 '10,000원'만 내고 책을 가져가라고 안내를 했지만 모금함엔 봉투들이 속속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현행 선거법은 출판기념회 축의금은 정치자금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수입·사용 내역은 공개할 필요가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상의 축의금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통상의 범위를 벗어나 과도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출판기념회 축하금도 정치자금으로 보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인의 선거용 자서전은 일반 서점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지만, 이들은 수천, 수만권의 책을 팔았다며 몇 천만원에서 억원대에 달하는 돈을 끌어모은다.

 

출판기념회는 공직선거법상 4월 11일로 예정된 19대 총선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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