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단 3일 남긴 우근민 도정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근민 지사와 도청 고위직 간부 등이 "패거리가 돼 벌인 민선 5기 도정의 실정(失政)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공익제보로 감사위원회로부터 포상금을 받은 바 있는 조창윤(55·서귀포시 서홍동)씨가 27일 오전부터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 도정의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1인 시위를 자처하고 나서는 '단골 멤버'다.
조씨는 피켓에 "조배죽 패거리의 도정 농단에 대해 도민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는 문구를 적었다.
조씨는 1인 시위에 나선 배경에 대해 "우근민 도지사 이임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우근민이 끝난다고 해서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근민 지사가 도정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실정은 나열할 수 없이 많다"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도정농간을 한 우근민 지사와 그를 둘러싼 도청 고위직 간부들의 재임기간 동안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조씨는 "특히 원희룡 민선 6기 새도정에서 우근민 민선 5기 도정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우근민 도정 재임기간 동안 공과 사는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 우근민 도정에 대한 책임이 제대로 정리 안되면 새도정이라는 간판은 무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 서귀포시의 입찰·공사비리를 밝혀낸 인물이다. 지난 2월 4일 감사위원회 설립 뒤 처음으로 조씨에게 포상금이 지급됐다.
조씨는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재정비 공사문제를 알아냈을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해왔다. 그리고 감사위원회, 안전행정부, 감사원, 제주도청 등에 16차례에 걸쳐 문제제기를 했다.
그 결과 2011년 11월에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서귀포시청에 해당업계로부터 8860만원을 회수하라는 명을 내렸다.
조씨는 지난 3월 10일 우 지사의 성추행 부인에 대한 항의, 지난달 23일에는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구속관련 우 지사의 사과촉구 시위, 지난달 30일에는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 허가 건과 관련해 우 지사의 퇴진촉구 시위를 각각 벌인 바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