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제주도당이 최근 4.11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한 문대림.오영훈.장동훈 전 의원을 향해 "풀뿌리 정치를 무시하는 비상식적 행보"라고 비난하며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도의원 임기 4년 중 이제 겨우 1년 반을 보냈을 뿐"이라며 "도의원으로 선출시켜준 도민들의 선택에 대해 본인들 스스로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접하며, 심히 우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지난 선거 당시 '앞으로도 멀리보고 뚜벅 뚜벅 걸어가는 부랭이와 같은 우직하고 성실한 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문대림씨, '지역주민들의 풀뿌리 자치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던 오영훈씨, '교육노형을 만들겠다'던 장동훈씨는 이런 호소와는 달리 풀뿌리지역정치를 내팽개치고 당장 눈앞에 다가온 권력을 탐하고 있다"며 "과연 이들에게 자신을 지지해 준 도민들을 존중하고 있는지 조차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세 전 의원을 비난했다.
논평은 "무릇 정치인은 멀리 볼 줄 아는 눈을 지녀야 한다"며 "불과 2년이 채 안되는 미래를 보지 못하고 도의원에 출마하고 다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서 도의원직을 사퇴하는 이러한 행위는 도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결코 이해될 수 없는 파렴치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상처와 재보선에 따른 경제적 손실 등 심각한 문제점들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제주도당은 "정치는 신뢰의 바탕 위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국민들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정치는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이다. 풀뿌리 정치는 신뢰와 약속위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임을 잘 알기 바라며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국회의원후보를 사퇴하고 자신을 도의원으로 뽑아준 제주도민들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