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동완)은 6일 “변화와 희망, 도민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6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자성하고 쇄신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당은 "제주해군기지건설 사업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고착되고, 한·미 FTA 발효로 제주 농축수산업은 존망을 위협받고 있으며 관광객은 늘었으나 도민들 살림살이는 빠듯하기만 하다"며 "특별자치도는 흔들리고, 사회 양극화문제는 심화되고 있으며 지역 간 불균형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도 컸던 한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도민 여러분들의 걱정과 질책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진정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반성했다.
제주도당은 "오늘 이 자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난 잘못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도민 여러분 만 보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올해는 제주의 명운이 달린 총선과 대선이 열리는 선거의 해"라며 "도민들은 변화와 희망, 도민들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 선거를 통해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당은 "지금은 곳간을 채워 미래 위기를 대비해야 할 때"라며 "2019년이면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를 맞는 상황에서 신공항 건설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급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한·미 FTA가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제한 뒤 "한·미 FTA에 따른 농가 피해 최소화는 물론 제주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신속하고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1차, 2차, 3차 산업이 융합된 통합형 제주 6차 산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며 "유네스코 3관왕,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해서 청정 제주의 강점을 홍보하고 연계된 녹색성장산업의 활로도 놓아야 한다"고 했다.
제주도당은 "죽어가는 중앙로, 칠성통, 동·서문 시장 등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도민사회의 총의를 모으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과 4·3의 진정한 해결 등 진정한 제주 사회통합을 위해 합리적인 도민 공감대 마련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주의 미래를 만드는 구체적 실천을 위해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당은 제주도와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 구축과 제주발전을 위한 여야를 떠나 힘을 모을 수 있는 초당적 지역발전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제주도당은 당원들에게 "지금 우리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쇄신의 전기를 새로 마련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당의 운영원리, 철학, 가치 등을 재검토하겠다"며 "문턱을 없애고, 낮은 자세로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도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집권여당 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는 지난 8년의 제주는 발전 지체 현상만 노정되어 왔다"며 "오죽했으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절반 이상이 현역의원을 뽑지 않겠다는 결과까지 나왔겠느냐"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천막당사의 초심을 되새겨 당원과 도민이 주인 되는 정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도민이 기댈 수 있는 정치, 변화와 희망, 도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