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중국 녹지(綠地)그룹(회장 장옥량)은 한중 FTA 타결을 기회로 제주상품의 중국수출 활성화를 위해 12일 중국 상하이(上海)시청 VIP 회의실에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은 지난 달 18일 제주도에서 녹지그룹 코리아 회장(황만강)과 협약식을 체결한 후 도내 수출기업 8개사 제품 21개 품목의 중국 수출을 위한 통관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이뤄졌다.
제주상품은 1월 중 수출 초기물량 2컨테이너(수출액 1억6000만원)가 선적돼 지난 달 27일 오픈한 수입전용 매장인 녹지 요우시앤 슈퍼마켓 상해 보산점에서 전시 판매되고 있다.
제주산품은 오는 2월 상하이 지역에 오픈 예정인 수입전용 2개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 합의각서에서 녹지그룹은 수산물 및 1차 가공식품 등 통관이 쉬운 상품을 시작으로 화장품류·건강기능식품·신선농산물 등을 단계별로 수입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온·오프라인 11개 매장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51개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현재 녹지그룹에서 운영중인 호텔 23곳과 앞으로 건설중인 호텔 47곳을 포함한 70개 호텔에도 제주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도와 녹지그룹은 제주상품 수출량 및 품목을 단계별로 확대해 올해 약 30억원을 시작으로 3∼5년내 약 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정하고 깨끗한 제주에서 생산된 고품질 제주상품(메이드인 제주)이 중국인들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도록 녹지그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