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중 처음으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앞질렀다.
1일 제주세관(세관장 문세영)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자는 36만3000명으로 전년도 35만8000명에 비해 1.4% 증가했다.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은 늘고 일본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여행자는 15만8000명으로 전체 입국여행자의 43.5%를 차지, 전년(12만5000명) 대비 26% 증가했다.
2009년엔 8만7000명에 불과했다.
일본인 여행자는 13만4000명으로 전년도 14만9000명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은 2009년 15만3000명에서 매년 급감하고 있다.
외국인 구성비는 중국 49%, 일본 41%, 대만 8%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경우 제주~중국 간 저가 항공사의 신규노선 취항으로 여행수요가 증가한 반면, 일본은 쓰나미와 방사능 누출로 인한 경기 침체로 여행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세관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인 여행자가 일본인 여행자 숫자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대만인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만5000명으로 전년(3만9000명)보다 36% 줄었다.
하루 평균 입국 여행객 2009년 873명, 2010년 981명, 2011년 99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입국 여행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들 여행자들이 반입한 휴대품 중 면세범위(미화 400불)를 초과해 유치된 건수도 818건으로 전년 557건에 비해 47% 증가했다.
주요 유치 품목은 주류, 명품핸드백, 담배, 시계 순이었다. 특히 주류는 251건으로 전년 137건에 비해 83%나 늘었다. 명품 핸드백도 145건으로 전년 134건에 비해 8% 증가했다.
제주세관은 "여행자 증가에 따른 휴대품 통관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걸맞는 여행자통관 서비스를 제공해 제주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2012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등을 대비한 총기·마약류 및 사회 안전위해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X-Ray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