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기자동차(EV) 선도도시 대표들이 제주도의 100% 전기차 보급과 ‘그린빅뱅’ 비전의 세계 도시 확대 적용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일인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과 스위스·덴마크·에콰도르 등 4개국 8개 도시 대표들은 이같은 내용의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100% 전기차 보급과 '그린빅뱅'을 목표로 하는 제주 모델의 완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의 전기차 비전과 지방으로부터 시작되는 '그린빅뱅' 비전이 세계 도시에 확대 적용되는 그날까지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
'그린빅뱅'은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전기차 등 상호 연관된 친환경 산업의 기술 융합으로 혁신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제주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략이다.
라운드 테이블에는 한국 측 전기차 선도도시 대표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 우기종 전남 정무부지사, 김준성 전남 영남군수가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크리스토프 버겐 스위스 체르마트시장, 리카르도 이사이아스 비떼리 라미레스 에콰도르 쿠엔카시 차관보, 위니 오커먼 고스플 덴마크 본홀름시장이 함께 했다.
각국 전기차 선도도시 대표들은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산업구조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구와 공존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모델을 창조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지구온난화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20%가 수송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이 상호 연관된 혁신적인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의 보편화와 세계적 표준 정립은 이를 선도하는 지역에 더 큰 영예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다”면서 “기술적인 과제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연관 산업들이 시대적 흐름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약속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전기차 산업 육성은 기후변화 대응 수단일 뿐 아니라 향후 세계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해 지방정부의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전기차 산업 육성을 통해 유엔기후회의에서 채택된 2015 파리 합의 목표 달성하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조성과 이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시장 창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