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제주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는 25일 한신에너지㈜의 주식 1559만2000주 중 약 30%인 467만8000주를 태국기업인 IWIND에 매각하는 ‘주식취득 인가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녹색당은 "삼달풍력발전단지는 초기 투자금 800억원에 시설용량 33MW를 갖추고 있고, 2009년 말 가동을 시작해 2014년까지 5년 동안 누적매출액이 725억원에 달해 현재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회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녹색당은 "이제 제주도민들은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상황에 원희룡 도정은 밥상을 엎고야 말았다"면서 "주식매매 이득에 눈 멀어 제주으 재산권을 포기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제주도는 2013년부터 신규 풍력발전단지에 대해 매출액의 7%, 당기순이익의 17.5% 수준에서 개발이익 공유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달풍력발전단지가 이익공유화 의무대상이 아니라는 빈틈을 노리고, 이의 협상에 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이번 개발이익 공유화 계획 제출없는 주식매각 심의는 도지사 책무를 게을리한 것"이라고 규정, 적극적인 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녹색당은 "제주의 공유재인 지하수, 바람, 아름다운 경관을 반드시 원래의 주인인 제주도민들에게 되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제주의 미래는 더 이상 무분별한 개발에 있지 않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잘 관리하고 생명, 평화의 가치를 잘 살리는 것만이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며 "이러한 자연환경들 속에서 나오는 수익들만 제대로 관리해도 성남시처럼 예산낭비 없이 모든 도민들에게 일정액의 배당이 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지금이라도 제주의 땅, 아름다운 경관, 지하수 등의 공유재가 대기업과 외국자본에 쉽게 넘어갈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지켜나가는 길만이 제주민들이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살아나갈 길"이라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