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이벤트 후보지 참가를 위한 '표준계약서'에 서명한 당사자는 당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 추진 주체로 알려진 뉴세븐원더스(N7W)재단이 아닌 대행사인 NOWC(뉴오픈월드사)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원회는 N7W재단이 캠페인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표준계약도 NOWC측이 제주관광공사의 지원과 제공 약속만을 명시하고 있어 불평등 계약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에 7대경관 관련 현안보고를 하면서 표준계약서를 공개했다.
2008년 12월 '자연의 신 7대 불가사의 사업' 지명 후보지 참여를 요청한다는 이 계약서의 당사자는 파나마에 법적 주소를 두고 있는 이 사업의 대리자겸 사업권자인 NOWC를 '일방'으로 하고, 제주도 공식지원단인 제주관광공사를 '타방'으로 해 약정했다.
계약서는 '자연의 신 7대 불가사의'로 공식 선정될 경우 NOWC에 △전세계 배급을 목적으로 한 다큐멘터리 및 아이맥스 영화 현지 제작 지원 △현지사진 측량을 이용한 3D 디지털 기록 제작 지원 △신 7대 불가사의 공식박물관에 영구 임대 또는 순환 임대로 전시물 제공 △자연의 신 7대 불가사의 선정기념 순회여행 지원 △기타 NOWC가 수시로 연락하는 활동에 대한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그러면서 제주관광공사가 제공할 지원의 범위는 능력 및 자원에 따라 자체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NOWC는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이 상업용 이벤트라는 대목은 다음 항목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순회여행, 선정 기념행사, 기타 신 7대 불가사의 관련 행사 및 활동들에 대한 상업적 측면의 결정은 NOWC가 제주관광공사의 협조를 얻어 주관하는 바, 신 7대 불가사의 전체 목적으로 위해 수익을 확실히 창출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제주관광공사는 자국 내 기업들이 NOWC와 스폰서 및 상업적 파트너로 계약을 맺도록 추진.독려해야 하며, 제주관광공사가 소개한 업체로부터 창출된 수익에 대해 공사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