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의 진화가 도보·승마에 이어 바다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제주도는 '제주관광 질적 성장'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치중했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를 정하는 대신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평균 지출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행태 △마케팅 다변화 지수 등을 선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도는 관리지표를 기준으로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도내 관광업계의 의견 수렴과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14개 중점과제와 86개 세부사업 계획을 세웠다.
설정된 과제는 1~2년 내 추진할 단기과제 48개, 3년 이상의 중기과제 38개 등으로 분류됐다.
과제에는 ▲제주관광위크 ▲외국인 사후 면세점 확대 ▲인천-제주 간 환승전용 내항기 도입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 '제주형 모델' 마련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도내 90여 개 포구를 연계해 유람선을 운행하는 ‘(가칭) 바다올레’길 조성 방안이 눈에 띈다. ‘바다올레길’ 조성은 중·장기 검토 대상이다.
'바다올레길'이 조성되면 해안을 낀 도보 올레길, 오름 주변 승마 올레길에 이어 바다에도 만들어지게 된다.
도보 올레길은 2007년 9월 1코스(시흥-광치기)를 시작으로 5년 2개월 만인 2012년 11월 마지막 21코스(하도-종달)가 개장됐다. 정규코스 21개와 섬 및 중산간 비정규 코스 5개 등 26개 코스의 전체 거리는 422km에 이른다.
승마 체험 올레길은 내년까지 100km가 조성된다.
도는 지난해 구좌읍 송당리(9㎞), 남원읍 의귀리(10.6㎞), 표선면 가시리(12㎞)에 아어 올해 조천읍 와흘한우단지(10.8㎞), 한림읍 상명공동목장(9.3㎞), 표선면 남영산업 일원(10.8㎞) 등에 마로(馬路) 등을 조성한다.
내년에도 공모를 통해 각각 10㎞ 내외의 마로 4곳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