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2%를 넘어섰다. 특히 농축수산물 부문이 크게 올랐다.
통계청은 6일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 소비자물가는 2017년 같은기간보다 2%가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1.4%를 웃돌았다. 지난달보다도 0.8%가 상승했다.
제주의 뒤를 이어 인천과 전북이 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충북과 경기, 대구가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농축수산물 부문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제주 물가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주의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부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과 비교해봐도 껑충 뛰었다. 지난달 대비 상승률은 4.3%다. 공업제품과 서비스 부문이 지난달보다 각각 0.6%와 0.5%가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부문만 유독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 겨울 제주를 덮친 강력한 한파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겨울 폭설의 직격탄을 맞은 무의 경우 지난달보다 물가가 67.5%나 상승했다. 배추는 43.6%, 풋고추이 경우는 77.9%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지난달보다 파가 26.6% 귤이 21%, 토마토가 20.4%가 상승했다.
고등어, 수입쇠고기, 돼지고기의 경우는 물가가 하락했다. 지난달 대비 고등어는 2.8%, 수입쇠고기는 2.9%, 돼지고기는 0.8%가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집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부문 물가는 2.6%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식부문에서 18.9%의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공동주택관리비는 10.5%, 국내항공료는 11%, 미용료는 6.4%가 올랐다.
이밖에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외래진료비는 2.5%, 국제항공료는 5.6%, 보육시설이용료는 4.6%가 상승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