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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축제 참가한 도민 "축제 운영 최악 ... 통제 인력 부족, 공무원 막말도"

 

제21회 들불축제가 새별오름을 활활 태우며 마무리 됐다. 들불과 함께 불꽃들이 밤하늘에서 터져 나오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축제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축제에 다녀왔다는 한 도민으로부터 “끔찍했던 축제”라는 쓴 소리가 터져 나왔다. 축제 운영이 엉망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제주살이 3년차 세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6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과 제주시청 홈페이지 ‘인터넷신문고’ 게시판에 ‘끔찍했던 2018 들불축제-문제점 지적’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 글에서 김씨는 “대규모의 들불과 폭죽행사, 그리고 멋진 축하공연에서 축제를 준비한 공무원과 주최측의 노력이 돋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축제는 딱 거기까지 였다. 축제 운영에 관한 사항은 정말 끔찍했다.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 다시는 이 축제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가장 먼저 관람객 운송대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씨는 “축제 후 서귀포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며 “오후 8시30분부터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해 2시간 후인 오후 10시 30분께 버스를 겨우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시 방향의 셔틀버스는 60여대가 있었지만 서귀포시 방향은 7~9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셔틀버스 안내요원과 통제를 위한 인력의 부족 문제도 꼽았다. 김씨는 “차선 위를 수백명이 오가는데 이를 통제하는 인력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도 위험에 노출됐다. 사고가 나도 당연해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공무원이 막말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수백명이 두 시간 가량 기다리던 상황에서 셔틀버스가 도착했을 때 순서대로 탑승하게 해달라는 아이들 엄마에게 한 공무원이 “아줌마, 그냥 타기나 하세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게 과연 우리 제주도 공무원의 수준인가, 참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내요원들이 앞줄에 앉아 있던 도민들을 안전문제로 뒷자리로 보낸 뒤 그 자리에 ‘귀빈’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오전부터 행사장 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던 관람객들에게 ‘들불을 놓으면 앞자리는 위험하다. 앞의 네 줄은 뒤로 가라’는 멘트가 나왔다. 앞의 4줄은 항의없이 뒷자리로 갔다. 하지만 잠시 후 그 자리에 흰색 의자들이 배치되고 이른바 ‘귀빈’들이 안전요원의 안내로 그 자리에 착석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그렇게 배치를 했으면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공연중 있었던 박터트리기 행사에 대해서는 “위험한 행사였다”며 “아이들의 즐거운 오재미 던지기가 끝나 박이 터졌을 때 아이들의 안전은 염두에 두지 않는 듯 어른들이 돌진을 해서 두손 가득 로또를 움켜줬다. 이 모습이 정말 행사 취지에 부합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김씨는 도내 마을 부녀회 및 청년회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에 대해서도 “마을들이 한 몫잡는 날인 것 같다”며 “바가지 요금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으려고 다녀온 축제가 아이들에게 오히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검토해보고 이번 축제 운영을 반면교사 삼아 더 멋진 축제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김씨의 민원은 ‘답변중’ 상태에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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