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벌이는 면세점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장소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내 면세점이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제주시 연동 웰컴센터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2017년 관광객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지역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을 제외한 관광객 신용카드 총 매출액은 2조7694억여원(내국인 2조1442억여원·외국인 6252억여원)이다. 이 중 면세점 매출액은 9300억여원으로 33.6%를 차지해 집중 소비처로 지목됐다.
내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총 4326억여원, 외국인은 4973억여원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시내면세점 두 곳이 위치한 제주시 연동으로 전체 매출액의 81.7%에 이르는 5105억여원이다. 다음으로 서귀포시 색달동(258억여원), 제주시 노형동 (155억여원), 제주시 용담2동(118억여원) 순으로 높았다.
색달동은 중문관광단지가 위치한 곳으로 외국인 면세점을 비롯해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밀집한 곳이다. 노형동에는 대형할인매장 등 쇼핑센터와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모여 있다.
용담2동은 제주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으로 관광객들이 공항 내 제주개발센터(JDC) 내국인면세점에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 지역은 용담2동(5123억여원), 연동(1224억여원), 색달동(1183억여원), 노형동(1029억여원) 순이다.
지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서귀동, 제주시 애월읍, 서귀포시 안덕면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관광 편의시설이 집중된 도심 중심부 지역에서 인근 읍면지역으로 소비지가 확산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공사 연구조사센터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는 지난 2017년 시장 점유율(22.15%) 1위인 S카드사의 매출 자료가 사용됐다. 대상 기간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최근 6년이며 S카드사 매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국은행 및 여신협회 공공자료를 활용해 지역·카드종류별 보정계수를 적용, 전체 시장기준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사용액을 산출한 것이다.
지역별 신용카드 이용액 비교 분석을 위해 이용 지역을 74개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했다. 업종 구분은 ‘제주관광 조수입 추계(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의 분류 체계를 적용해 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 기타 등 6개 대분류로 구분하되, 운수업은 제외했다.
운수업 매출의 97% 이상은 항공운임으로 도외 소재지의 본사매출로 집계돼 이용지역 정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