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최종 대진표는 22~23일 입후보자 등록을 앞둔 19일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타결되면서 제주시갑과 서귀포시 여론조사 경선이 17~18일 실시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제주시 갑 여론조사 경선도 오늘(11일) 끝나지만 중앙당이 18일께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20년 만에 대선과 같은 해에 실시되는 19대 총선은 대선 전초전이나 다름없어 여야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갈등'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함께 여야의 핵심 선거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힘 있는 3선'을 내세우고 있는 현역 의원에 맞선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인적 쇄신론'이 불붙게 될 전망이다.
공천 후유증도 여야 모두 선거 변수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연대) 후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초반 판세는 3개 선거구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을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앞다퉈 쫓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 대진표는 제주시 을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10일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김우남 의원이 오영훈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돼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새누리당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과 여야 리턴매치가 펼쳐질 가운데 진보신당 전우홍 제주도당위원장과 무소속 강정희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시 갑과 서귀포시는 새누리당-야권연대-무소속 구도로 치러진다.
제주시 갑과 서귀포시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야권연대 단일 후보가 확정돼야 대진표가 나오지만 민주통합당 강창일.김재윤 의원의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서귀포시 선거구에 경선없이 현역 의원을 단수공천하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선언한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과 문대림 전 도의회의장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서귀포는 당초 민주통합당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무소속 연대의 출마로 '3자 구도[새누리당 강지용-야권연대(김재윤.현애자)-무소속연대(고창후.문대림)]'로 바뀌면서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제주시 갑은 여야 맞대결로 접전을 예상했지만 새누리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야권연대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누리당(강문원.현경대)-야권연대(강창일.이경수)-무소속 장동훈-무소속 고동수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 결과는 빠르면 12~13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제주도당은 후보 공천이 금주 중 마무리되면 선거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