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다음달 3일과 4일 이틀간 국내 경주마 98마리의 경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 하반기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경매는 국내에서 유일한 경주마 전용 경매장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경매에 상장되는 경주마는 농가에서 보유한 2세마 75마리와 0세마 4마리, 마사회에서 보유한 2세마 19마리로 모두 98마리다.
경매 첫날 구매자들은 경주마들이 200m를 전력 질주하는 ‘브리즈업’을 통해 말의 상태를 살피고 둘째 날 전자식 경매 제도를 이용해 경매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총 2회에 걸쳐 경매가 진행됐다. 상장된 307마리 중 101마리가 낙찰됐다. 낙찰 평균가는 4700만원, 최고 낙찰가는 1억5000만원이다.
현재 경주마는 572농가가 1만91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상장두수 2690마리 중 1208마리가 낙찰돼 44.9%의 낙찰률을 보이고 있다.
김은주 제주시 축산과장은 “국내산 경주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설 확충과 말 생산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주시가 명마 생산기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말 산업을 제주의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