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후보는 12일 논평에서 "강창일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개소식에서 현경대 후보(새누리당.제주시 갑)를 '비계 낀 돼지고기'에 비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수준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후보는 평소 자신을 3선 국회의원으로 지지해 달라며 ‘초선은 돼지로 치면 60㎏, 재선은 80㎏이고 3선이 딱 먹기 좋고 맛이 좋은 100㎏’이라는 표현을 자주 써왔다"며 "그런데 강 후보는 5선의 현경대 후보를 비유한 듯 '4~5선은 비계가 껴서 맛이 없다. 잠만 자고...초·재선만 못하다'는 천박한 비유를 쓰며 깎아 내렸다"고 강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사학을 전공한 학자출신이 사적인 자리에서도 하기 힘든 어찌 그런 저속한 표현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아무리 선거기간이라 하지만 자신이 보좌관으로 지내며 직접 모시기도 했던 정치 스승을 어떻게 ‘잠만 자는 비계 낀 돼지고기’에 비유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으려는 제자의 모습까진 기대하지 않으나 직접 면전에 대놓고 스승을 모욕하는 강창일 후보는 최소한의 예의부터 갖추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강 후보의 표현과는 반대로 도민들은 60㎏, 80㎏ 짜리 돼지를 잡아 강창일 후보를 초선과 재선으로 밀어줬다"며 "그런데 강 후보는 정작 제주도를 위해 8년 동안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데 이제와 다시 100㎏ 짜리 돼지도 내놓으라고 도민들에게 강변하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강 후보에게 현경대 후보와 현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11일 '강창일 후보의 7가지 불편한 진실 1'이란 제하의 '시리즈 보도자료' 1탄을 내고 "강창일 후보는 해군기지 예산을 이월시켜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경수 후보는 "지난 해 연말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제주해군기지 관련 예산의 96%를 삭감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국민들은 예산 삭감에 여야가 합의했기에 공사는 즉시 중단될 것으로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당시 새누리당이 해군기지 예산 삭감에 쉽게 합의해 준 이유는 2011년 예산이 1천억원 이상이나 남아 있었고 이것만으로도 공사 지속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언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박근혜 예산’을 5천억원 가까이 반영하려면 민주통합당의 삭감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강창일 후보는 그 동안 여야가 예산 49억만 두고 전액 삭감한 것은 더 이상 해군기지를 추진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강조해왔다"며 "그러나 예결위 소속 강 후보가 한 정부 질의 내용을 보면 강 후보는 해군기지 예산 삭감을 하더라도 공사는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국회 예결위 활동 당시 강 후보는 국무총리실과 국방부에 대해 '사업비 전액을 삭감해도 금년도에 이월된 예산 등을 고려하면 내년 사업집행에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012년 예산 1327억원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질의했다"며 "이는 강 후보가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키고 재검토하려고 예산삭감을 주장했던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이월예산으로도 충분히 공사가 가능한데 왜 예산을 더 달라고 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 후보는 국회 예결위 소속 의원으로 해군에 남아 있는 사업비를 전액 불용 처리해 즉각적인 국고환수를 해야 했다"며 "그런데도 오히려 강 후보는 남아있는 해군기지 공사 예산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2012년도로 이월시킨 것은 결국 공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해군을 도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공사 강행의 실질적인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