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증축공사가 다음달에 마무리된다. 연간 여객 처리능력이 전국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30개월간 이어졌던 여객터미널 인프라 확충공사가 다음달 말로 마무리 된다고 10일 밝혔다.
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새롭게 단장한 여객터미널은 터미널 면적이 리모델링과 증축 공사를 합쳐 기존 대비 약 32% 증가했다.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2589만명에서 3155만명으로 약 22% 증가했다.
현재까지 이용객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면서 올해 전국 공항 중 최초로 이용객 30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 출발장 입구도 하나 더 생기고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수하물 벨트, 탑승교 등이 추가 설치된다. 여객 흐름이 더 빨라지고 편리해진다.
제주공항은 올해 총 2200여억원을 들여 공항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전시설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관제통신시설에 25억원을 들여 항공기 관제 안전을 확보한다. 여객터미널 소방시설 개선공사에는 24억여원을 들일 계획이다.
국내 공항 최초로 공기부양 장비도 도입했다. 활주로에 기동불능 항공기가 생겼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해 공항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겨울철 제설대응능력도 강화하기 위해 36억원을 투입해 제설차 4대를 추가 구입했다. 기존 20분 걸리던 제설능력을 16분대로 줄였다. 이로써 항공기 비정상 운항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장은 "올해 소음피해 지역에 212억원을 투입해 냉난방시설 지원과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제주도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문화이벤트를 추진해 문화와 감성이 함께 흐르는 공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