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감사원이 시민사회단체들이 제기한 '세계7대 자연경관 의혹'과 관련한 감사 착수를 위한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 관계자들이 제주도를 방문해 세계자연유산관리단 등에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공보관실은 "본감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감사를 할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예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조사를 통해 본감사에서 어떤 문제를 집중적으로 감사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염차배 제주도감사위원장도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출석, ‘감사위원회 발전기본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7대경관 감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감사원이 감사결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사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도내 7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의 의혹 해소를 위한 공익감사 청구 계획을 발표했다.
청구내용은 △도민세금으로 투입한 소요경비 일체 예산지출 내용과 절차의 정당성 여부 △7대경관 투표와 관련한 행정전화비 납부내역 △공무원 동원 사례와 위법성 △공공사무 저해 △N7W재단과 맺은 이면계약의 존재 △투표기탁 모금 독려의 정당성 여부 등이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5일 뒤인 2월 13일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공익적 감사청구를 했는데 저는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일했다. 감사가 이뤄지면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밝혔다.
하지만 최근 투표에 쓰인 전화가 국제전화가 아니라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KT 사측과 새노조 간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감사원 감사가 진행될 경우 그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