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과 제주도는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지 재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김형선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시뮬레이션 검증 작업에 강정마을회 주민대표 1인 참여를 요청키로 했다.
총리실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재검증 회의에서 2차 시뮬레이션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대 이윤석 교수를 주축으로 관련 연구원, 자문위원, 국방부 관계자 등이 중심이 돼 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처 공무원이 참석해 회의 자료를 설명하고 토론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뮬레이션 재검증을 위한 첫번째 회의는 29일 오후 3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열린다. 이어 30일 오전 10시, 4월 6일 오후 2시 등 모두 세 차례 열린다.
회의에는 시뮬레이션 결과 최종보고서, 퀸메리 2호의 조종 성능과 운항 상황 동영상, 재현된 시뮬레이션 동영상 등이 공개된다.
재검증하는 동안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느냐는 질문에 김 부지사는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21일 도지사에게 제주도와 윈윈하면서 소통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며 "해군 측에서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