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해군의 강정 해군기지 공사 강행에 반발, 29일 예정된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불참을 통보하고, 연기를 요구했다.
제주도는 28일 국무총리실장에 보낸 공문에서 "해군이 검증회의 개최 전날인 오늘 마저도 오후 2시 40분께부터 15차례에 걸쳐 발파(280공 화약 750㎏) 공사를 계속해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할 수 없는 여건을 만든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선 검증회의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제주도는 "시뮬레이션 검증 결과에 대한 검증회의 개최의 목적은 실질적이고 공정한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23일 국무총리실과 뜻을 같이 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개최키로 공식 발표한 이후, 해군 측의 계속적인 발파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총리실에 방파제 공사와 구럼비 해안 발파공사는 검증기간에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