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해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열리는 들불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드라이브인, 참가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제 등의 방법으로 진행한다.
축제기간 중에는 새별오름 트래킹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이 마련된다.
들불축제의 최대 볼거리인 오름 불놓기는 3월 13일 오후 7시부터 이뤄진다. 기상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는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는 오름 전체를 태우는 불놓기 영상을 유튜브 등으로 세계 각지에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들불축제 로고는 기존 ‘제주들불축제’에서 ‘들불 COVID-19 OUT’으로 변경한다. 오름 하단부에 설치하던 대형 달집 대신 오름 3부에서 8부 능선에 43개 달집을 설치해 장엄한 불꽃을 연출할 계획이다.
오름 바로 앞에 설치하던 무대도 온라인과 드라이브인 진행에 맞춰 주차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한다.
또 예술인 공연과 도민 노래자랑 등은 마상마예공연장에서 열리고, 음식점 천막 대신 행사장 주요 지점별 들불축제 및 제주 상징 조형물이나 소원기원 깃발, 읍면동 홍보물 등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게 된다.
안전한 축제를 위해 오름 트래킹 및 버스킹.예술인 공연 등 주간행사 관람객은 평상시 새별오름 방문 인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1일 1000명으로 제한한다.
오름 불놓기 등 야간 행사는 주차 능력을 고려해 차량 400대로 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축제장 내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제한된다.
들불축제는 묵은 풀이나 가시덤불과 진드기 등 각종 해충을 제거할 목적으로 새 풀이 돋아나기 전에 목초지에 불을 놓는 '방애'(火入)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연한 축제다.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열어왔지만, 2011년은 구제역으로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