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전경. [제이누리DB]](/data/photos/202105/48267_65941_1926.jpg)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 내 5번째와 6번째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제학교 추가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제주도교육청의 입장변화가 주목된다.
JDC는 신규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설립의향자와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해당 국제학교 2곳은 유럽과 미국의 유명 국제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MOU를 맺은 2곳의 국제학교는 특히 2019년 무산된 5번째 국제학교 싱가포르 ACS(Anglo-Chinese School)에 비해 학교 우수성과 자본상태가 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JDC와 설립의향자는 이번 MOU를 통해 국제학교 설립 업무에 관해 상호 간 협력할 것을 약정했다. 학교명과 법인명에 대한 정보는 설립의향자의 요청으로 학교설립계획 승인 신청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JDC는 MOU를 맺기 전 자본 건전성과 학교 우수성 등 학교 설립 기본계획에 대한 1차 검증을 마쳤다.
JDC는 향후 세부계획에 대한 2차 검증을 진행, 연내 학교부지 공급과 관련된 MOA(거래조건협정서)를 체결한다. 아울러 제주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Branksome Hall Asia(BHA) 국제학교 전경 [제이누리 DB]](/data/photos/202105/48267_65942_1937.jpg)
JDC는 학교 설립 필요성과 관련, “작년 말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교의 충원율이 80%를 돌파하고, 현재 학교 입학 경쟁률이 2대 1을 웃도는 등 제주국제학교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유행 현상)으로 해외유학 대신 제주로 발길을 돌리거나, 귀국한 한인 유학생들이 제주영어교육도시 편입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JDC는 지금이 설립 소요기간을 고려했을 때 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적기라는 입장이다. JDC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충원율은 최근 3개년 평균 충원 성장률이 4.5%p인 것을 감안하면 1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영어교육도시는 그동안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해 약 8250억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감했다. 또 제주에서 성장한 졸업생 대부분이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우수한 신규 국제학교가 들어오게 되면 제주가 글로벌 교육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그동안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의 답변에서 “전국적으로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30만명이 안된다. 해외유학은 70% 줄어든 상황”이라며 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 추가 설립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다. 학교 충원율이 70~80% 불과, 신규 설립보다 기존 국제학교의 질적 관리와 충원율 확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또 현재 남아있는 영어교육도시 내 3곳의 국제학교 부지를 새로운 용도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공립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와 영국계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 미국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 캐나다계 브랭섬홀아시아(BHA) 등 4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