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내장객이 지난 5개월간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특수' 효과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9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도내 골프장에 모두 110만2149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6373명보다 47.7%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33만6501명이 방문해 지난해 19만2717명보다 74.6%나 급증했다. 이중 도외 이용객은 22만8254명으로 지난해 9만3755명 대비 약 2.4배 폭증했다.
월별 방문객을 보면 ▲1월 10만5523명(도외 5만6667명, 2.8% 증가) ▲2월 17만2751명 (도외 10만2485명, 52.4% 증가) ▲3월 21만7611명 (도외 13만1147명, 52.6% 증가) ▲4월 26만9763명 (도외 17만1802명, 38.3% 증가) ▲5월 33만6501명(도외 22만8254명, 74.6% 증가) 등이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5개월만에 100만명을 넘긴 것은 1966년 제주 1호 골프장 제주 칸트리구락부(현 제주CC)가 생겨난 뒤 55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특수'로 역대 가장 많은 내장객을 기록했던 지난해(239만9511명)에도 7월에 가서야 100만명을 넘겨 누적 120만7552명을 기록했다.
제주도내 골프장은 통상적으로 7~8월경 한 해 누적 내장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기록을 보면 ▲2017년 6월 102만1121명 ▲2018년 7월 102만8275명 ▲2019년 7월 115만6225명 ▲2020년 7월 120만7552명 ▲2021년 5월 110만2149명 등이다.
최근의 이같은 수요는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로 국내 모든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골프장의 '코로나 특수'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해 1~5월 내장객 중 도민 방문객은 41만1794명으로 전년 동기(42만9755명)보다 4.2% 감소했다. 상당수 골프장이 도민 할인 혜택을 없애면서 도내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적은 실외활동으로 인식돼 (다른 산업에 비해) 타격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