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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도객 넉달째 100만명 이상 ... 방역당국 "8~9월 코로나 방역 최대 위기"
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지역사회 내 지인.가족모임 원인 감염 확산도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확산 속에서도 제주지역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 월별 최다 확진자가 나왔으나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드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예측에서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넉 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 내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적모임 인원제한 위반 등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도민끼리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와 백신 접종 시작으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무뎌지면서 동시에 여행 수요가 폭발, 우려했던 모든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는 4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월별 확진자 수로는 제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이 나타난 지난해 2월 이후로 최다 수치다.

 

도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등 6개월간 한 자릿수 확진자만 나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여름 이후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며 12월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한 달 만에 340명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328명 ▲6월 223명 ▲7월 48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한 달에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은 ▲2020년 8월(113만3095명) ▲10월(107만8243명), ▲11월(114만3700명) ▲2021년 4월(106만9888명) ▲5월(113만6452명) ▲6월(112만7082명) ▲7월(112만729명) 등이다.

 

제주지역 확진자 증가세가 관광객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유다.

 

도민들은 지난달 초부터 유흥주점발 확산을 시작으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관광객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고개를 드는 것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제주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 술 파티 등을 통해 이용객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대부분이 20대로 파악됐다.

 

또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제주에 6명의 관광객이 함께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그와 접촉한 제주지역 거주자의 N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관광객 및 뭍지방을 찾는 제주도민들로 북적이는 제주국제공항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내 국내선 면세점과 관련해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달 10일 이후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최근 제주공항 내 지상조업서비스 직원을 중심으로 확산한 '제주시 직장5' 관련 감염자도 4일 오전 11시 기준 30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공항 내 집단감염의 시작점을 여행객들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지역을 오가는 불특정 다수가 한 데 모이는 공간인만큼 코로나 감염의 위험도가 더 클 것이라는 인식이 도민사회에서 퍼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스에 가려진, 어쩌면 더 심각할지도 모르는 확산 요인도 있다. 지역사회 모임을 중심으로 제주도민 사이에서 감염병이 퍼지는 경우다. 

 

시작은 외부요인일 수도 있다. 코로나 대규모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섬 지역인 제주는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오지만 않으면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만약 들어오더라도 관광객들의 동선은 지역민의 생활권과 멀리 떨어져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요인으로 인해 지역민이 감염될 경우, 해당 감염자가 지역 내 생활권으로 돌아오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역 내 가족 및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바이러스는 확산한다. 관광객이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이유다.

 

제주지역 코로나 4차 대유행 시작의 경종을 울린 제주도내 유흥주점발 집단감염만해도 그렇다.

 

최근 도내에서는 13명이 모임을 가진 뒤 다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모임6' 집단감염 사례도 있다.

 

앞서 언급한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 중 한 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지인 8명과 모임을 하면서 확산 범위를 더 넓혔다.

 

이달 초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서귀포시 지인모임'도 있다.

 

지난 봄까지만 해도 지역 내 제사모임이나 장례식 및 결혼식 참석, 지인들끼리의 음주가무, 시험이 끝난 학생들의 PC방 출입 등 도민들의 다소 무뎌진 경각심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줄을 이었다. 

 

도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장을 가보면 방역수칙을 알리는 과정이 꽤 많았음에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되는 경우가 안타까울 정도로 많다"면서 "방역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제주지역 내.외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추세에도 제주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2만7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늘어났다. 내국인 관광객(111만6113명)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 115만7447명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여행길이 막히면서 도내 골프장의 '코로나 특수'도 여전하다.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제주도내 골프장에 모두 141만5369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90만443명보다 1.4배 늘어났다.

 

골프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골프장 내장객이 1966년 제주 1호 골프장 제주 칸트리구락부(현 제주CC)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55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239만9511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몰려드는 관광객 등 제주지역 코로나 확산의 '외부요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14.2%와 85.8%를 차지해 ‘8월 여행계획’의 응답률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 방역대응 추진단장은 "도 방역당국은 8월부터 9월 초까지 가장 위기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도내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위기 시기가 오지 않았다"면서 "8월 중순 이후에 제주 입도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까지 남아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9월까지 확산세가 계속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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