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인 인기가 지속되면서 작중 '가보고 싶은 섬'으로 언급된 제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간 포스트 코로나 대비 해외 잠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의 매력을 알리는 ‘대신 제주 여행해드립니다’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징어게임'에서 제주가 ‘가보고 싶은 섬’으로 소개돼 제주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바탕으로 오징어게임 67번 참가자 대신 제주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제주 숲길 조랑말체험, 수월봉 지질트레일 트래킹, 동문시장에서 해산물 먹기 등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10가지를 소개하고, 해외 소비자가 콘텐츠를 직접 선정하는 온라인 투표 이벤트가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투표 이벤트 페이지(jejutrip4u.com)는 비짓제주 웹사이트(visitjeju.net), 인스타그램(visitjeju.en), 페이스북(visitjeju.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이와 더불어 국내 거주 외국인 유명 유튜버 및 LA문화원 등 해외 유관기관 SNS 채널에서도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참여자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TOP3 콘텐츠는 국내 거주 외국인 유명 유튜버가 아바타가 되어 대신 체험하는 영상으로 제작, 제주 관광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또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제주관광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함으로써 최근의 한류붐을 놓치지 않고 제주관광의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에서 발행하는 미국의 주간 뉴스 매거진인 뉴스위크(Newsweek)는 지난달 첫 주 <제주도는 어디인가? '오징어게임' 67번 참가자의 꿈에 대해(Where Is Jeju Island? 'Squid Game' Player No. 067's Dream Explained)>를 통해 제주도를 소개한 바 있다.
뉴스위크는 해당 기사를 통해 "'오징어게임'의 눈에 띄는 에피소드 중에는 참가자가 '구슬치기' 게임을 하기 위해 짝을 이루는 장면이 있다"면서 "해당 에피소드에서 67번 참가자가 한국의 제주도를 언급한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하면서 "'한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제주도는 깨끗한 백사장, 그림 같은 폭포, 울창한 숲과 거의 200만년 전에 형성된 화산지형으로 유명하다"면서 "제주도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인상적인 용암동굴의 본고장이다. 용암동굴계는 성산일출봉과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오랫동안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신혼여행지였다. 이웃 국가의 관광객들도 이 낙원과 같은 섬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관광이 이 섬의 주요 수입원이지만 제주도민들은 때묻지 않은 풍경을 지켜왔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열풍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제주도는 더 많은 방문객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