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된 제주∼인천 여객선이 다음달 취항을 재개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의 다음달 말 취항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국내 여객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2019년 수주한 2만7000t(GT)급 카페리(Car Ferry)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 명명식을 열었다.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43㎞ 정도)로 운항할 수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했으며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 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 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을 갖췄다.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드 존, 펫 존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달 중 하이덱스 스토리지에 인도돼 다음달 제주∼인천 항로에 본격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그동안 소송 문제로 지연된 선박 인도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시험운항과 운항 관리규정, 본면허 발급, 정규 취항 등의 행정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인천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 저녁 8시에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 날인 화.목.토 오전 9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도착한 날인 화.목.토 저녁 8시 30분에 제주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