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보물 '탐라순력도' 속 문화재를 주제로 ‘제주 역사문화재 랜선투어 가상현실(VR)’을 제작해 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 역사문화재 랜선투어 VR에서는 탐라순력도에 등장하는 문화재 중 사적 제주목 관아, 국가민속문화재 제주 성읍마을 및 도 기념물 대정성지, 명월성지, 별방진, 수산진성 등 모두 6곳을 탐방할 수 있다.
제주도 전체 지도인 '한라장촉'을 메인으로 6곳의 문화재를 클릭하면 해당 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함께 VR, 항공영상으로 문화재 곳곳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탐라순력도에 표현된 일부 장소는 실제 현장과 접목한 VR로 제작해 기존의 문화재 VR과 차별화를 뒀다.
▲‘제주목 관아’에서는 망경루 앞뜰에서 여인들이 귤을 종류별로 나누고, 이형상 목사가 연희각에 앉아 이를 일일이 점검하는 '감귤봉진(柑橘封進)'을, ▲‘명월성지’에서는 활쏘기 시험 장면인 '명월시사(明月試射)'를, ▲‘대정성지’에서는 대정현에서 시행된 '대정배전(大靜拜箋)'을, ▲‘제주 성읍마을’에서는 군사훈련과 제반사항을 점검하는 '정의조점(旌義操點)'을, ▲‘수산진성’에서는 군사훈련을 점검하는 '수산성조(首山城操)'를, ▲‘별방진’에서는 군사훈련과 우마 등을 점검하는 '별방조점(別防操點)'을 문화재 실제 현장과 접목, 현재 모습을 배경으로 그림 속 인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VR로 감상할 수 있다.
가상현실 투어는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 내 ‘분야별 정보-문화/역사-제주의 문화재-역사문화재 랜선투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문화재 6곳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등 문화재 5곳을 VR로 새롭게 제작할 계획이다.
문화재 VR 제작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VR 관람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 방문으로도 이어지도록 문화재 및 주변 지역에 대한 현황을 수시로 제공할 방침이다.
강만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제주 역사문화재 랜선투어 VR이 탐라순력도 속 여러 장면을 통해 문화재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