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82.1%나 됐다. 재방문이 느는 추세지만 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2021년 조사 결과,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82.1%로 평균 3.28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율은 2019년 69.6%, 2020년 80.0%, 2021년 82.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4회 이상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전년 대비 7%p 이상 증가한 34.9%로 조사됐다.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17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 일수는 평균 4.57일로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고 있다. 전년 대비 0.4일 증가했다.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 조사 결과, 1인당 지출 경비는 2020년 50만6344원 대비 9만4282원 증가한 60만626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행객의 88%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1만6856원으로 전년 대비 10만5675원 증가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중 숙박비(15만4089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8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0.08점 감소했다.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 2021년 3.88점으로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는 2.82점으로 세부 항목별 평가 중 가장 낮았다. 대중교통 3.28점, 쇼핑 3.38점 등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제주 여행 불만족 사항에도 물가에 대해 불만족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다. 물가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2020년 대비 2.5%p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제주가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어 관광객은 예전보다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 지출비용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공존 시기를 걷고 있는 현시점에서 도와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일상회복에 대비한 제주관광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재방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이뤄지는 조사통계로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ijto.or.kr), 제주도청 홈페이지(http://www.jeju.go.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