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일)

  • 흐림동두천 10.1℃
  • 흐림강릉 9.5℃
  • 박무서울 10.6℃
  • 흐림대전 15.0℃
  • 구름많음대구 19.5℃
  • 구름많음울산 18.2℃
  • 광주 16.9℃
  • 흐림부산 17.4℃
  • 구름많음고창 13.8℃
  • 흐림제주 18.1℃
  • 맑음강화 7.2℃
  • 흐림보은 15.2℃
  • 구름많음금산 15.3℃
  • 흐림강진군 17.2℃
  • 구름많음경주시 13.9℃
  • 흐림거제 17.2℃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용역보고서' 결과 공개
해저 분화구 직경 600m … "세계자연유산 핵심·완충구역 확대 필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제주대산학협력단과 자연유산보전협회(이하 연구진)에 의뢰해 수행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성산일출봉 동쪽 해저 지형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17일부터 지난 2월 16일까지 성산일출봉의 생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저 분화구는 응회구(Tuff cone)로 불리는 성산일출봉 돌출 화산체에서 동쪽으로 580m 옆 바닷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저 분화구는 직경 600m의 원형 분화구 중심부와 이를 둘러싼 폭 120∼200m 응회암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 해저 분화구 서쪽 일부는 성산일출봉과 중첩돼 있다. 해저 분화구 중 성산일출봉과 중첩된 부분이 현재 성산일출봉 측면 절개지 하단부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저 분화구는 주변 해저에서 30∼35m정도 높이로 돌출돼 있다. 원형 분화구 중심부의 직경은 약 600m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얕은 수중 환경에서 마그마와 물의 폭발적인 상호작용으로 분화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해저 분화구와 주변 해저 지형이 형성됐으며, 이후 추가 분화가 진행돼 현재의 성산일출봉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형성 당시 지형을 대부분 유지한 것과 달리 성산일출봉보다 먼저 형성된 해저 분화구는 파식 등의 현상으로 현재 분화구 근저 부위만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 동쪽 수심 60∼85m 해저에 남-북 방향으로 형성된 비교적 매끈한 표면 퇴적물이 약 2㎞ 길이로 발달한 것도 확인했다.
 

또 섭지코지와 일출봉 사이 광치기 해역은 용암류 암반이 퇴적물로 덮여 있어 비교적 매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외에서는 지형 기복이 다소 불규칙한 용암류 암반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용암류 암반은 최대 약 90m 수심까지 나타났다.

 

이 해저 분화구의 존재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돼 지질 유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해저 분화구에 대한 지형·지질적 가치에 대한 평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저 구역 모두에 대한 심의를 통해 세계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성산일출봉은 해발고도 179m, 비고 174m, 기저 직경 693m, 둘레 2927m, 면적 45만3030㎡의 화산체다.

봉우리에는 바닥 해발 고도가 90m, 동∼서 길이가 450m, 남∼북 길이가 350m의 분화구가 발달했다. '아흔아홉 봉'이라고 불리는 날카로운 기암들이 분화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