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인사위원회가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행정시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도인사위원회는 개방형 직위인 제주시장 및 서귀포시장, 서울본부장, 공보관, 메시지팀장 등을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원서접수 기간은 모두 다음달 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다. 임기도 2년으로 모두 동일하다.
도 인사위원회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2~3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서류전형일은 다음달 20일이고, 면접시험 시행계획은 다음달 21일 공고할 예정이다.
도 인사위원회가 후보자 순위를 정해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임용 예정자를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의 경우 오는 8월 중순께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울본부장과 공보관의 경우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오는 8월 초순께도 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시장에 대한 인선 절차가 시작되면서 도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거취 변동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중 첫 사례다.
황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새 도지사께서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을 위해 새로운 전문가와 함께 혁신을 주도해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29일부로 사직 인사를 드린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신임 도지사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도민께 약속한 공약 이행의 적임자가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산하에는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공기업 3개, 출자.출연기관 13개 등 모두 16개의 공공기관이 있다.
이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한의약연구원 등 5곳은 전임 도정에서 임기가 종료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달 새로운 도정이 출범하면 오영훈 도지사가 인사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신용보증재단(오인택, 2022년 9월), 제주테크노파크(태성길, 2022년 11월), 제주에너지공사(황우현, 2023년 3월), 제주여성가족연구원(민무숙, 2023년 5월) 등 4곳의 경우 1년 내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잔여임기가 1년을 넘지만 제주개발공사(김정학, 2023년 6월), 제주의료원(오경생 2023년 7월), 서귀포의료원(박현수 2023년 8월29일), 제주연구원(김상협, 2023년 8월31일), 제주관광공사(고은숙, 2023년 10월) 등 5곳의 기관장도 내년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제주4.3평화재단(고희범, 2024년 1월)과 연임된 영상·문화산업진흥원(김영훈, 2024년 2월)도 오영훈 도정 내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앞서 2014년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은 출범 당시 도지사 임기와 맞추겠다며 전임 도정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 및 출자.출연기관장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출범을 앞두고 도 산하기관장들의 ‘줄사퇴’ 행렬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