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구역 내 사제비오름 화재의 불길이 화재발생 1시간50여분 만에 잡혔다.
24일 오전 11시 53분께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내 사재비오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윗세오름 산장에서 1.9km, 어리목 광장에서 2.5km 떨어진 해발 1450m 지점이다.
이날 화재는 사재비오름을 지나던 한 등산객이 “등반로 옆에 연기가 솟아 오른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윗세오름 산장에 근무하던 직원 3명을 급파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한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의용소방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도·시청 공무원, 특전사 등 군부대 등 979명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산림청 헬기와 경찰헬기 등 모두 3대가 투입됐다. 더불어 소방차 10대, 등짐펌프 200대도 함께 동원됐다.
산림청 헬기는 오후 12시52분께 공중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소방인력도 현장에 속속 도착하며 산불진화에 들어갔다. 사투끝에 끝에 오후 1시20분께 마침내 큰 불을 잡았냈다.
계속해서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인력들은 1시55분께 잔불마저 잡았다. 오후 2시 현재 현장에는 150명의 소방인력을 남겨두고 모두 하산하고 있다.
해발 1300m인 사제비오름은 한라산 어리목 서쪽에 1.9km 정도에 있는 작은 동산 같은 오름이다. 일명 ‘사제비동산’이라고 한다. 동산 대부분 지역에 조릿대와 관목수종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산불 규모와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