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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근접시 최대풍속 초속 47m '매우 강' ...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소장 "루사.매미 합친 피해 우려"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로 제주도는 물론 한반도가 긴장하고 있다.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와 견줄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550㎞ 해상에서 중심기압 920hPa, 순간 최대풍속 초속 54m의 '초강력' 규모로 남남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동안 정체하다가 오는 3일부터 점차 속도를 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오는 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다.

 

6일 새벽 힌남노가 제주 동쪽해상을 지날 때 중심기압은 940h㎩, 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으로 한단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강도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 54m미만'인 경우로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로 여전히 위력이 강하다.

 

특히 힌남노는 2003년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매미보다도 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 '매미'는 2003년 추석 다음날인 9월12일 제주를 덮쳤다. 매미가 제주에 근접했을 때의 강도는 '강'이었다. 

 

당시 제주와 고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가 관측됐다. 시속으로 계산하면 216㎞에 달하는 엄청난 강풍이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미가 몰고 왔던 강풍의 위력이 회자될 정도다.

 

매미 내습으로 인해 제주에서는 2명이 숨지고, 50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2007년 9월에는 역대 제주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태풍으로 꼽히는 '나리'가 제주를 덮쳤다.

 

나리로 인해 2007년 9월 16일 제주에서는 일 강수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인 420㎜를 기록했다.

 

불과 2∼3시간 사이에 한라산 정상부터 제주시 해안 저지대까지 시간당 100㎜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제주시가지를 지나는 산지천, 병문천, 한천, 독사천 등 모든 하천이 범람했다.

 

제주는 물 빠짐이 좋은 지질 구조상 이전까지는 태풍이 내습했을 때 홍수 걱정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당시 물난리가 나는 바람에 13명이 목숨을 잃고, 1300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났다.

 

1959년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긴 태풍 '사라' 역시 9월에 내습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11명이 숨지고 107명이 다쳤으며, 2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돼있다.

 

2012년에는 9월 전후로 볼라벤(8월 28일)과 덴빈(8월 30일), 산바(9월 17일) 등 태풍 3개가 한반도에 연이어 상륙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들 3개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590억원에 달한다.

 

2016년 태풍 차바는 10월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가장 강한 태풍으로 꼽힌다.

 

당시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한천이 넘치고 한천교 일대에서 물이 역류, 주차된 차들이 휩쓸려 뒤엉키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속출해 약 2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현재 힌남노의 예상 경로와 비슷한 경로의 과거 태풍으로 2016년 '차바'를 꼽았다. 하지만 힌남노는 2003년 큰 피해를 남겼던 매미보다도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소장은 태풍 힌남노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지금 기상청 예측대로 한반도를 향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를 합친 정도"라고 강조했다.

 

다만 태풍 인근에 발생한 제23호 열대저압부가 오는 2일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한 뒤 오는 3일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태풍 2개가 인접할 경우 두 태풍이 서로 영향을 미쳐 진로를 동행하게 되는 '후지와라 효과'로 힌남노의 진로가 바뀌거나 위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에 오는 3일까지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곳에 따라 300mm 이상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겠다.

 

태풍 북상에 따라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소식에 각종 축제와 행사도 속속 연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오는 3일 예정됐던 2022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 행사를 오는 17일로 연기했다. 또 오는 4일까지 열 예정이던 힐링레저스포츠체험은 추석 이후로, 3∼4일 열 예정이던 전국인라인하키대회는 오는 17∼18일로 각각 미뤘다.

오는 3일 열릴 예정이던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 프로그램도 오는 17일로 연기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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