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워케이션 하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코로나 이후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워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도가 나섰다.
제주도는 7일 2024년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만 7억 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중 6억원이 바우처 지원 예산이다. 도내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를 이용할 경우 1인 하루 5만원씩 최대 5일간 모두 25만원이 지원된다.
또 퇴근 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 바우처를 통해 1인 5만원 범위에서 한차례 추가 지원된다.
제주도는 2026년 한해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3대 전략과 15개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공공과 민간 워케이션 유형별로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대 전략에는 △도외기업 잠재수요 전략적 유치 확대 △인프라 조성 및 유휴시설 활용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맞춰 15개 중점 과제를 발굴·추진한다.
또한 제주도는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직접효과 344억 원, 생산유발 약 4300억 원, 고용유발 약 26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1년에 작성된 한국관광공사의 한 연구용역에 따른 추정치다.
한편 지난해 제주에서는 민간 워케이션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약 1만명이 지원받았다. 동반인구 포함 약 2만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된다. HD현대중공업, 대상웰라이프, 네이버클라우드주식회사 등 기업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국책기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했다.
현재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각각 1곳에는 공공 워케이션 거점 오피스가 조성되어 있다. 워케이션 유치를 목적으로 현재 성산 구좌 등에 민간오피스 16곳이 운영중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워케이션 추진을 통해 분산기업 유치, 워케이션 인구 증대, 지역상권과 연계한 소비진작 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기업이 제주에서 고품질의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홍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일과 휴식을 양립하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워케이션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