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벚꽃이 제주지역에 활짤 피었다. 개화한 지 9일 만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제주지역 벚꽃이 만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제주 벚꽃은 지난달 23일 개화해 9일 만인 이날 만발했다. 이는 지난해(3월 27일)보다 5일 늦은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 벚나무 표준 관측목 한 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만발'이라고 본다.
벚꽃의 만발은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는다. 지역별 고도 및 기온, 수령, 성장상태에 따라 시기는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의 일평균 일조시간이 지난해보다 1.6시간 적었으며,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은 지난해보다 약 1∼2도 낮아 벚꽃이 예년보다 늦게 만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달 22∼24일 제주시 전농로 왕벚꽃 축제, 23∼24일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렸다. 꽃이 예상보다 늦게 피기 시작하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아쉬움을 샀다.
서귀포에서는 지난해·평년(3월 24일)보다 6일 늦은 지난달 30일 벚나무가 개화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