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1위가 또 바뀌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찬 후보가 25일 고향인 대전·충남에서 치러진 대의원 투표에서 전체 1천208표 중에서 426표(35.2%)를 얻어, 합계 1천398표로 다시 누적 득표수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전날 대구·경북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한길 후보는 이날 169표(13.9%)를 얻어 2위로 밀리면서 합산 1천193표, 누적 2위로 내려앉았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경선에서 남은 지역은 제주와 경남, 충북, 강원, 세종, 서울, 인천, 경기 등 8개 지역이다.
26일 경남에 이어 27일 제주에서 지역별 대의원 경선이 치러진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27일 오후 2시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문병호·진선미 의원(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과 이해찬·우상호·김한길·추미애·조정식·강기정·이종걸·문용식 등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172명) 투표가 치러진다.
제주 출신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과 장하나 국회의원 당선자가 참석한다.
제주에서도 김한길·이해찬 후보가 1, 2위를 다툴 전망이다.
지역별 대의원 경선이 최종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70%인 일반인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오는 30일 모집이 마감되는 일반 선거인단은 모바일과 현장투표 두 가지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는데, 모바일 경선은 다음 달 5~6일 실시된다.
현재 여론조사상에서는 당 대표 선호도에서 이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한 여론의 반감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