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을 인정했다.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100년을 살아갈 제주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최대 치적임을 내세웠다.
우 지사는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끊이지 않는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 지사는 감사원 감사를 의식한 듯 "잘못은 책임져야겠지만, 앞으로 100년을 살아갈 제주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추진과정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인정한다"며 "하지만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지..." 라고 비판적 시각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 지사는 철저한 인증식 준비를 주문하며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함께 (7대자연경관 타이틀을)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우리 자산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27일 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열린 7대 경관 선정지역 협의회에서 김부일 경제·환경부지사와 버나드 웨버 뉴 세븐원더스재단 이사장이 회동을 갖고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는 9월 중순 세계 7대경관 인증식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행정의 중심은 도민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도지사와 시장, 직원을 중심에 두고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중심은 도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행정은 도지사와 시장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1년에 4차례씩 꾸준하게 여론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에너지공사 직원 공채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지사는 "100% 공채로 채용한다고 해도 부탁이 들어오더라"면서 "청년들이 시험을 쳐서 들어왔다는 것 자체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국비 신청을 한 사업이 탈락되지 않도록 부서별로 각별히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신공항 관련 용역에 대해서는 반드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