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대상군 명인으로 선정된 강득춘(상단 왼쪽부터) 김숙자 김원옥 오은란(하단 왼쪽부터) 이금옥 이만순 이복렬 해녀의 사진이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8779003625_9eac7b.jpg)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인 제주의 해녀 가운데 '최상위 실력자'가 가려졌다.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발휘한 13명이 '대상군 명인·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를 연다.
평생을 헌신하며 사회적 약자 배려, 양성평등,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사회공헌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은 13명의 대상군 해녀 명인(7명)과 명장(6명)에게 헌정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인류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와 일본 열도, 중국의 다롄과 칭다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동북아시아 각지에 제주 고유의 해녀 문화를 전파한 독특한 유산을 이어왔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제주해녀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물질 경력 50년 이상인 원로 및 은퇴 해녀들 중 '대상군 명인'을, 현역 활동 중인 상군 해녀 중에서 '대상군 명장'을 선정해 왔다.

제주해녀들은 숙련도와 노동력에 따라 하군(下軍), 중군(中軍), 상군(上軍)으로 나뉘며 그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덕망을 지닌 해녀가 '대상군'으로 추대된다. 대상군은 뛰어난 해산물 채취 능력뿐 아니라 조직 내 리더십과 자질을 갖춘 인물에게 주어지는 자리다.
13명의 대상군 해녀들은 수협중앙회와 제주시, 서귀포시, 추자, 한림, 모슬포 등 도내 5개 수협의 추천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오랜 시간 제주해녀 문화를 지키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온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는 박성희 소프라노가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또 미 8군 군악대와 육군 7군단 군악대가 협연하는 한미연합군악대도 참석해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은 "제주해녀의 강인한 삶과 그들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번 헌정식이 그들의 헌신을 기리는 첫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매년 헌정식을 이어가며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공공장소에 영구히 보존, 제주해녀문화의 지속적인 전승과 보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