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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광양함.청해진함 파견 ... 해군 특수부대, 민간 심해 잠수사 수중 수색 참여

해경과 군 등이 135금성호 선체 표면 수색에 이어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1분 인근 어선으로부터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모두 27명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 등 모두 15명이다. 이 중 한국인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나머지 1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생존 선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선장과 어로장이 선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신고 접수 후 중앙구조본부, 광역구조본부, 지역구조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해경 함정 23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4척, 민간 어선 13척 등 총 43척의 선박과 항공기 13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색 과정에서 이날 오전 8시 39분 수중 수색 장비를 통해 침몰한 선체의 위치를 확인했다. 선체는 수심 약 80~90m 지점에 있다. 침몰 어선은 어망과 연결된 상태로 확인됐다. 어망은 선체에서 약 45m 위쪽에 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무원 제주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은 "선체가 어망과 연결돼 수중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심해 잠수사와 수중 수색 장비를 투입해 선체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침몰 어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는 수심이 깊어 일반 잠수사의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해군 특수부대와 민간 심해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수색·구조작전을 위해 광양함과 청해진함이 이날 오후 5시경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경은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수중 수색을 강화하며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고 당시 수온이 약 22도로 생존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구조 골든타임을 24시간으로 예상했다. 

 

사고 원인은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초기 진술에 따르면 첫번째 운반선에 어획물을 이적한 후, 두번째 운반선이 접근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갑자기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상 상황은 북동풍 초속 6~8m, 파고 약 2m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과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며 "선원들의 안정을 우선시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사고 직후 통보가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가족에게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연락이 취해졌다. 해경은 한림항에 구호소를 설치하고 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톤급 선망어선 135금성호는 8일 새벽 침몰했다.

 

해경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를 접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조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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