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과 발진,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쯔쯔가무시증 매개체(털진드기 유충)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147/art_17322343187339_40d3c6.jpg)
고열과 발진,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 3명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전파되는 국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최근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약 3배 증가하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42주차(10월 13~19일) 동안 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불과 2주 만에 654명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41주차의 환자 수가 18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제주에서는 11월 3일부터 9일 사이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17명이다. 올해 초 12주차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환자가 보고됐고, 10월에는 잠잠했으나 11월 들어 환자 발생이 다시 늘고 있다.
제주 환자 수는 지난해 53명, 2022년 76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11월 중순 이후로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며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11월에 주로 발생한다. 감염 시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가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9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통해 몸을 깨끗이 씻고,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쯔쯔가무시증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고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돼 발생한 가피 현상이다. [질병관리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147/art_17322343190503_a367f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