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지방의 기록적인 폭설과 제주 해상에 이어진 풍랑특보로 의약품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도로 상황까지 악화되면서 의약품 유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지역 의약품유통업체들은 28일 선박 결항으로 의약품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5일째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배송 지연이 길어질 경우 약국가에서는 조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주도는 대부분 약품을 배로 운송받기 때문에 선박 결항 시 대체 방안이 없다"며 "특히 냉장 제품의 경우 택배사에서도 출고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광의약품, 인천약품, 백제약품, 서울지오팜, 대지인팜, 티제이팜, 복산나이스, 신덕팜, 미림약품 등 주요 의약품유통업체들도 기상 악화로 인한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이들은 일부 지역 배송을 제한하거나 최종 마감 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제주지역의 배송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폭설과 풍랑으로 배송 지연이 길어지면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의약품 공급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제주지역 약국들은 폭설로 인한 안전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유통업체와 배송기사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제주시내 한 약사는 "눈길에 차량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배송기사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하루 이틀 정도의 지연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인 만큼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최대한 빠르게 배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폭설과 풍랑특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긴급 의약품 공급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약국가와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협력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자연재해에 따른 물류망 차질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제주의 독특한 지리적 상황과 기상 여건을 감안해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 대비한 보다 체계적인 의약품 배송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