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전국적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4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9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와 피켓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주범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 상임공동대표인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표현은 4·3항쟁 당시 제주도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불법 계엄령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며 "제주도민이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제주시청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주변을 지나던 자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제주행동은 이번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에서의 집회는 단순히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연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촛불집회는 대규모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제주행동은 "윤 대통령이 내란 행위를 자행했다"며 "국민적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제주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적인 정권 퇴진 요구의 물결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