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제주에서 11일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도민대회를 열었다.
지난 4∼7일과 9·10일에 이어 7일째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국민의힘 해체', '내란범 척결'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형형색색 빛을 내뿜는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모씨(34)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총기로 위협하고,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오만과 독선을 일삼는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이 퇴진해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응원봉을 보여준 집회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핫팩을 제공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탄핵당할 때까지 싸우겠다" 등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제주시청을 출발해 광양사거리를 거쳐 옛 세무서사거리까지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이날 서귀포시에서도 대규모 행진이 이뤄졌다.
서귀포시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서귀포 시민행동'은 서귀동 옛 초원다방 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 힘 해체를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