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방큰돌고래를 국내 첫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고 보호 활동을 펼칠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7/art_17391519541278_7b28f9.jpg)
제주남방큰돌고래를 국내 첫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고 보호 활동을 펼칠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지난 9일 공식 출범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가치를 알리고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
서포터즈는 또 해양 정화 활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의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도는 공개 모집을 통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50명을 선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9일 제주시 해녀박물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제주도와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의 발의로 논의 중이다.
생태법인은 사람 외에 기업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 등 비인간 존재에 법적 권리를 주는 제도다.
법인격을 부여받으면 기업이 국가·개인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듯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주체가 된다.
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나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구좌∼성산, 한경∼대정 해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멸종위기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NT·Near threatened), 해양생태계법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