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의 꿀벌 개체 수가 지난 5년 동안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7/art_17394286230596_882916.jpg)
제주 지역의 꿀벌 개체 수가 지난 5년 동안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13일 발표한 '2024년 가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양봉농가는 439곳, 꿀벌 개체 수는 5만6678통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만 3142통에서 10.2% 감소한 수치다. 벌집 한 통에는 약 1만~3만 마리의 꿀벌이 서식한다.
제주도의 꿀벌 개체 수는 2020년 8만 803통에서 2021년 7만 8767통, 2022년 7만 1927통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5년 동안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꿀벌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날개짓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폐사율이 높아지고, 개화 시기의 변화로 꿀 생산량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또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여왕벌 공급도 줄면서 여왕벌 한 마리 가격이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상승한 점도 양봉농가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다른 가축의 사육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도내 한우 사육 두수는 3만8456마리로 2023년(3만8978마리)보다 522마리(1.3%) 줄었다. 돼지는 51만9209마리로 2023년 54만3540마리 보다 2만4331마리(4.5%) 감소했다.
도는 사료비 상승과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한우와 돼지 사육 두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젖소 사육 두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젖소 사육 두수는 4149마리로 2023년(3972마리)보다 177마리(4.5%) 늘었다. 도는 저지종 젖소 도입으로 고급 우유 생산이 확대되면서 유가공업체의 집유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닭 사육 두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닭 사육 두수는 186만 마리로 2023년 181만6000마리 보다 4만4000마리(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오리 595마리, 염소 3937마리, 면양 113마리, 사슴 277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