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탄소중립 2035 실현을 목표로 공직자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을 본격화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4일 오전 8시 20분 제주문학관 인근에서 출발해 약 20분 만에 도청에 도착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9/art_17403647779673_211729.jpg)
제주도가 탄소중립 2035 실현을 목표로 공직자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을 본격화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4일 오전 8시 20분 제주문학관 인근에서 출발해 약 20분 만에 도청에 도착하며 전기자전거 출근을 직접 체험했다.
오 지사는 도착 후 "건널목에 자전거도로 표시가 없어 무조건 정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엔 도청과 교육청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 발대식이 열렸다. 공직자들은 직접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이용한 공무원들은 "생각보다 편리했다", "자동차보다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무원들의 전기자전거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경사로가 많은 제주에서 전기자전거는 운동과 이동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교통수단"이라며 "탄소중립 2035 실현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번 시범사업이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공유 전기자전거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와 협약을 통해 진행된다.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223명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운영된다. 모두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공유 전기자전거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와 협약을 통해 진행된다. 제주도청 본관 앞 주차장에 지쿠의 공유 전기자전거가 세워져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9/art_17403647750278_db5055.jpg)
도는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3억원을 투입해 연삼로(신광사거리~도련초교, 9.2㎞)와 연북로(노형초교~도련초교, 11.2㎞) 구간을 대상으로 자전거 도로 간선축 확충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2028년까지 제주 전역에 17개 노선, 33.5㎞의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전기자전거 구입 보조금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50만원(구입 금액의 50% 이내)을 보조할 예정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 지정된 자전거 시범학교를 올해 5곳 추가 확대하고, 강정마을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공직자들이 직접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면서 개선점을 발굴하고, 이를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2025년을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의 원년으로 삼고,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9/art_17403663649599_1f2791.jpg)